(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한 병원의 어이없는 의료비 청구가 파문을 낳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남방(南方)의과대학의 주장(珠江)의원은 밀수한 약품 사용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마구잡이 의료비청구 행위가 다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자녀가 숨진 쩡(曾)씨는 치료비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의료비 청구내역을 보고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어린 초등학생조차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병원측이 매일 26시간의 산소호흡비용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하루 26시간의 산소호흡' 비용은 쩡 여사에게만 청구된 것이 아니라 이 병원의 다수의 환자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청구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둥성의 물가국은 이 병원에 대한 1차조사에서 병원측에 의료비 가운데 7천221위안의 부당청구비용을 쩡씨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며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치료를 받은 다른 환자의 가족에게는 8천819위안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하루 26시간의 산소호흡비용' 건은 아직 조사중에 있다.
베이징의 한 병원 관계자는 "1일 26시간의 산소호흡은 불가능"이라며 "이틀에 걸친 시간을 합해서 26시간을 비용청구할 수 있지만 매일 26시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아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