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매거진 `세계 골프계 믿거나 말거나' 소개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는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을까.
2005년 PGA투어의 드라이브 샷 부문 랭킹 1위의 비거리는 320야드 안팎이었다. 또 세계장타대회에서 기록된 드라이브 샷의 최대 비거리는 500야드를 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6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샷을 날린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최근 미국의 <골프매거진>과 영국의 <골프월드> 등에 소개된 `세계 골프계의 믿거나 말거나'한 내용 몇 가지를 간추려 본다.
▶ 타이거 우즈, 2020년쯤엔 평균 드라이브 샷 645.4야드= 말이 되는 소리일까. 지난해 우즈의 비거리는 316.1야드로 2004년에 비해 4.57% 더 길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골프매거진>이 이 숫자들을 통계 제조기에 넣고 돌려봤더니 현재의 증가치가 지속될 경우 우즈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020년도에는, 그러니까 13번째 마스터스를 제패할 45세 즈음에는 평균 645.4야드 정도 날아갈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정말 꿈 같은 얘기.
▶ 공중에서 충돌한 2개의 볼이 동시에 홀컵으로= 까마득한 옛날 얘기다. 바네서와 아베리라는 1928년 호주의 웬트워스힐스CC에서 믿기 어려운 행운을 맛보았다. 두 사람은 9번홀에서 우연히 각각 그린의 반대편 페어웨이에서 피치 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볼을 그만 세게 치고 말았다. 그런데 두 사람이 친 볼이 공중에서 충돌하여 둘 다 홀(컵)로 들어가버린 것. 결국 두 사람은 동시에 2타만에 홀 아웃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 84km 드라이브 샷을 날린 행운(?)의 사나이=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다. 더군다나 46년 전의 일이다. 영국의 화물차 기사로 골프를 아주 좋아하는 배리 친이 `골프월드'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그는 당시 포톤에서 런던 농산물시장까지 화물을 실어 날랐는데 어느 날 목적지인 코번트 가든에 도착해서 양배추 상자를 내리다 골프볼 하나를 발견했다는 것. 포톤에서 코번트로 이동하는 도로에는 카타제나골프코스의 9번홀을 통과하도록 돼 있었는데 친은 당시 그곳을 지날 때 마침 티 샷을 하고 있던 서너 명의 골퍼 가운데 한 사람의 볼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볼은 약 84km를 날아간(?) 가장 긴 드라이브 샷이 된 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