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칭짱(靑藏:칭하이-티베트) 철도에 하루 요금 1천달러의 초호화 열차가 투입된다.
신문신보(新聞晨報) 등 중국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젠탕(馬建堂 칭하이(靑海)성 부성장은 16일 초호화 열차 운행의 세부내역을 협의중이라면서 칭짱철도가 정식 개통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칭하이성 대외선전국 친수광(秦書廣) 부주임은 이 관광열차의 매편에 승객 100명을 태우게 되며 요금은 하루 1천달러선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칭짱철도공사와 공동 운영을 맡은 국제연합열차공사는 이미 7억위안(약 820억원)을 들여 50편 분의 열차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의 객실은 차창 밖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사방을 통유리로 만들고 샤워시설과 유흥오락장 등을 두루 갖춰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미게 될 것이라고 친 부주임 말했다.
또 열차 안에서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의료 서비스도 제공되며 비행기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증압(增壓)장치를 설치, 해발 4천m가 넘는 고원지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부작용을 없앤다는 것이다.
이 열차는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 라싸(拉薩)의 1천여㎞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두 도시 사이 철도 구간에는 쿤룬산 만년설, 포탈라궁, 커커시리(可可西里), 야오츠(瑤池) 등 절경과 명승지가 분포돼 있다.
칭하이성은 일단 관광열차의 승객을 외국인으로 제한해 운행하다 추후 여건을 고려해 내국인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