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동인구 급증과 함께 부각된 자녀의 고등학교 입시, 대학 입시 등 교육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조만간 제시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위엔구이런(袁贵仁) 중국교육부장은 제11회 전인대 4차회의 2차 전체회의 개막식에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도시화 발전과 함께 많은 유동인구가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들 자녀들이 호적지 문제로 인해 공부하고 있던 지역에서 고등학교 입학시험과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현 교육 규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위엔 부장은 “부모를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유동인구 자녀들도 해당 도시 호적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등하게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 받는 것이 가장 절박한 문제이고 그 다음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시 교육문제”라면서 “현재 조사, 연구가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내에 좋은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행시간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9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호적에 따라 학교입학 우선 순위가 매겨진다. 상하이의 경우 국립 초등학교 입학에서도 ▶학교가 위치한 구(区)에 호적을 둔 상하이 호적인 ▶기타 구(区)에 호적을 둔 상하이 호적인 ▶상하이 인재유입 장기거주증 소지자의 자녀 ▶외지인 자녀 등으로 우선 입학 순위가 정해진다. 외지인 자녀들은 그나마 중학교까지는 무난하게 다닐 수 있으나 고등학교 진학시험과 대학입시는 호적지에서 치러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유동인구는 2억30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자녀가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후 15년간 1억5000만명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동인구의 자녀 수도 3700만명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 양회(两会) 기간 유동인구 자녀의 교육문제, 보조금 지급 등이 교육관련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민훙(俞敏洪) 정협위원도 “이 정책은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날짜 등을 제정해 입법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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