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주택단지들이 2~10% 소폭 가격할인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17일 동방조보(东方早报) 보도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가운데서 할인행사 중인 100여 단지는 외환선 교외 지역뿐 아니라 중-내환선, 내환선에 위치한 것들도 있어 저조한 분양시장 상황을 보여주었다.
푸퉈(普陀)구 중환선 인근에 위치한 샹허싱위화위웬(祥和星宇花园)의 평균 분양가는 ㎡당 2만2500위엔이지만 구매대금을 일시불로 지불할 경우 4%, 은행대출 시는 2% 할인해주고 있다.
쉬후이(徐汇)구 라오후민루(老沪闵路)의 셰허즈웨이위엔(协和紫薇园), 자베이(闸北)구 성위엔쟈하오청(盛源家豪城) 등 단지들도 할인행사 중이며 내환선 산시베이루(陕西北路) 1688호프로젝트 역시 최고 30만위엔을 공제해 주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외환선에 위치한 단지의 경우 ㎡당 수천위엔, 심지어 최대 20% 파격 할인을 제시하는 단지도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서우팡망(搜房网) 집계에 따르면, 3월에 95개 단지가 가격을 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외환선 73개, 중-외환선 8개, 중-내환선 및 내환선이 각각 7개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이벤트 중인 단지 대부분은 중소 규모 개발업체들로, 실질적인 가격할인보다는 시장반응 탐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 내용 대부분이 주택 구매 시 소규모 베란다 증정, 구매대금 일시불 지불 시 소폭 할인 등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 양훙쉬(杨红旭) 연구부장은 “현재 중고주택 매물은 1700만㎡에 달하고 있으나 신규 분양주택은 지난 6개월동안 620만㎡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고매물이 신규 분양주택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양주택 공급면적이 800만㎡에 이르러야 실질적인 가격할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분양주택은 3분기에 이르러 할인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할인율이 20%에 달할 경우 얼어붙었던 구매수요가 풀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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