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국경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가 '주변국가'의 개방확대 등에 따른 위조지폐사건 빈발 가능성을 지적, 주목되고 있다.
인민은행 창춘(長春)중심지행 왕춘성(王春生) 부행장은 창춘(長春)서 발행되는 신문화보(新文化報) 15일자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14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되는 반(反)위폐 선전활동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성(省) 내의 위폐사건 빈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왕 부행장은 먼저 "작년 이래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지에서 발생한 위폐사건에서 사용된 가짜 미 달러화는 식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정교하게 위조돼 공안부와 인민은행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일정한 시기에 국경무역의 지속적인 증가와 주변국가의 부단한 개방 확대로 인해 위폐범죄가 국경무역 활동 중 계속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경무역 대상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북한과는 압록강 중.하류 및 두만강을 자연경계로 해서 맞닿아 있고 러시아 극동지방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성과 이들 두 나라의 국경무역은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왕 부행장은 이어 "외화 위폐범죄의 새로운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관련 정보를 즉각 보고함으로써 더 많은 민중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대외 경제.무역활동 종사자와 해당 기업에 대해 정상적인 금융채널로 무역결제를 하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옌볜지역에서 적발된 가짜 미 달러화의 94.5%, 2005년 한해 동안 지린성 전체에서는 적발된 가짜 미 달러화의 93.7%가 금융기관이 수납한 달러화 가운데서 발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