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이 내달부터 제품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혀 각종 세제의 가격이 5~15% 오를 전망이다.
23일 충칭만보(重庆晚报) 보도에 따르면 바오지에(宝洁), 렌허리화(联合利华), 리바이(立白), 나아이스(纳爱斯) 등 4대 브랜드는 의류 가루세제, 의류 액상세제, 주방세제, 샴푸, 바디샴푸 등 제품 가격을 내달부터 단체로 인상한다.
중국 생활용품 시장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는 이들 4대 브랜드의 동시 가격 인상에 담합 의혹이 일고 있으나 회사 관계자들은 이번 생활용품 가격 인상은 원재료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렌허리화 중국지역 정시원(曾锡文) 부회장은 “일용화학 업종의 대부분 원재료는 석유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국내 유가가 작년의 50달러에서 100달러로 오른 현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제에 사용되는 표면활성제 가격은 60%, 비닐 포장재는 60~70% 올랐고 비누 등 상품에 사용되는 식물성 유지 가격도 50%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내 운송료 인상, 외자기업 세제혜택 철폐로 인한 세금 상승 등도 제품 가격 상승의 다른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가격인상이 주민 소비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의류 세제, 비누, 주방세제 등을 동시에 구매한다고 해도 인상 전후 가격 차이가 불과 몇 위엔정도이기 때문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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