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석 한국 주말학교 제1회 졸업생 배출
2005년 새해 첫날, 음식바자회를 통하여 주말학교를 준비 하기 위한 모금을 행사를 한 것이 그제처럼 생생한데, 벌써 일년이 지나 6학년 학생들이 1월22일 제1 졸업식을 맞이했다. 이날 졸업식은 매주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우시 국제학교 3층에서 열렸으며, 무석 한국 주말학교 남선우 이사장을 비롯하여 주말학교 관련 내빈과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무석에 있는 한국인 학생들을 위한 유일한 교육기관인 주말 학교는, 현재 총 학생수 67명과 10명의 교사로 지난 한 해 동안 교사 부족과 기타 공간적 제한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유치원을 졸업하는 7세의 유치부 학생들과 초등학교과정을 끝마치는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주말 한글 학교 신보라 교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손수 준비한 지도를 보여주며, 전세계에서 한국이 차지한 지리적 경제적 위치를 설명하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는 2학년 담임 전희정 교사는는 학생들에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소중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해주기도 했다.
아이들과 해외 생활을 오래 하신 학부모는 아이들을 꼭 주말학교에 보내길 권한다. 일주일에 한번뿐인 수업이지만, 단순히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떠나서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고국을 떠나온 아이들에게 작게는 비슷한 나이끼리 또래집단을 형성하게 하여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크게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애국심을 키워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무석이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우리 한국 어린이들에게 더욱 강한 애국심과 자긍심을 길러주는 우리 한국주말학교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초등학교 6학년 신보라 선생님의 글
"졸업식 노래를 크게 부르라는 저의 말에 아이들이 눈을 말똥이 뜨고 졸업식이 뭐냐고 되 물었습니다. 새삼 외국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누리지 못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이 아이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때껏 끊임없이 관심 가져주신 학부모님들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무석 주말학교 학교 관계자 분들과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겠습니다.*
▷ 심조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