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의 냉방시스템 고장으로 7명의 승객 및 승무원들이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8일 오전 9시경 난창(南昌)에서 상하이를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냉방시스템 고장으로 승객들은 무려 3시간여를 밀폐된 열차에서 30~40도의 고온에 시달렸다.
2시간여를 달려 상라오(上饶)역에 들어선 후에야 승객 수백명은 열차에서 내려 숨을 돌렸다. 철도부측은 곧 냉방시스템 고장문제를 해결했다며 열차를 다시 출발시켰으나 10여분만에 또다시 작동이 멈춰섰다. 열차장은 비상대책으로 열차칸이 연결되는 부분의 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방법을 선택했으나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숨막히는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참다못한 일부 승객들은 열차칸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오후 1시정도 겨우 장산(江山)역에 도착했을 때 승객과 승무원 중 7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바탕 소동 끝에 열차는 5시간이나 늦게 상하이에 도착했다.
철도부는 승객들에 대한 보상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규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