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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녀정정책 위반 빌미, 자녀 강탈해 해외입양 '충격'

[2011-05-09, 17:45:19] 상하이저널
한 빈곤촌의 계획출산 관련 부문 공무원들이 ‘1자녀 정책위반’을 빌미로 신생아를 강제로 빼앗아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신세기(新世纪)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사오양(邵阳)의 룽후이현(隆回县)에서는 20명에 달하는 신생아들이 계획출산 관련 부문에 의해 성이 ‘사오(邵)’ 씨로 바뀐 후 강제로 사오양아동복지원으로 보내졌다가 다시 해외로 입양됐다.

계획출산 부문은 주민들이 1자녀 정책 규정을 위반하고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출산했다는 빌미로 신생아들을 강제로 빼앗아냈으며 부모들에게 수천위엔에서 1만여위엔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들이 요구하는 돈을 납부할 경우에는 자녀를 돌려받을 수 있고, 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에는 가차없이 아동복지원으로 보내졌다. 이들이 빼앗아온 신생아 가운데는 1자녀 정책 위반과는 무관한, 첫 번째 자녀인 경우도 있었다. 또 이미 호적에도 오른 신생아까지 강제로 빼앗아 복지원으로 보내기도 했다. 

가오펑촌 주민 쩡유둥(曾又东)씨의 경우, 2005년 연로한 부모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고 외지로 돈벌러 떠난 사이에 계획출산 부문의 사람들이 들이닥쳐 강제로 아이를 안아갔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계획출산 부문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딸이 미국으로 입양된 뒤였다. 이처럼 자녀와 생이별 후 수년 후에야 자녀가 네덜란드나 미국 등으로 입양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2005년은 이곳에서 ‘계획출산’을 빌미로 한 신생아 강탈이 가장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이들의 신생아 강탈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다. 10명이 주택을 에워싼 뒤 집안에 뛰어들어 강제로 신생아를 안고 나오는 것이다. 1990년대에는 주민주택을 허물어버리는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2006년 주민들이 빼앗긴 자녀를 찾기 위해 베이징 상급 정부기관을 찾아가려고 했으나 이 또한 현지 정부 관계 부처의 제지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다 그해 3월 홍콩 언론이 처음으로 이 같은 사실을 영자지에 보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으며 2009년 미국 언론이 해외입양을 다룬 문장에서 또한번 언급하면서 비로소 관심을 받게 됐다.

부모와 자녀가 생이별하고 쌍둥이 자매가 서로 떨어져 얼굴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는 이 같은 반인륜적 행태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분노했다.

한편, 1996년 6월 중국입양아센터(中国收养中心)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중국아동복지 및 입양센터를 통해 해외로 입양된 어린이가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가오핑진 계획출산 부문에 의해 강제로 해외 입양된 ‘자오’ 씨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사오양시 사회복지원 원장은 ‘신세기’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면서 “입양법 규정에 의해 입양인의 정보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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