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베이징 고궁(故宮)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예술품을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이징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범인이 고궁박물관의 전시실에 침입해 전시 중인 홍콩 금융가의 개인 소장품 7점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품 중에는 보석손가방과 명나라 황화리(黄花梨)의자 모형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도난된 7점 예술품의 가치는 수천만위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31만위엔의 보험에만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9일 새벽 박물관 경비원들이 옷에 붉은색 벽돌 가루를 묻힌 남성 한 명을 목격, 수상하게 여겨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그만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나중에야 예술품이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으며 박물관으로 향하는 벽에 구멍이 뚫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 대한 단서를 잡아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고궁박물관 도난사건은 지난 1987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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