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개성 이어 5개성서 배전료 인상
물가 감안해 소매 전기가격은 '현상유지'
중국이 전기료를 인상하고 있다. 7년만에 최악의 전력부족 상황을 맞아 전기소비 억제와 발전사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9일 장시성과 허난성, 구이저우성의 배전료(도매 전기가격)를 킬로와트(㎾)당 0.02위엔(3.35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부족 부담을 덜고 지역 발전사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함이다.
허난성과 허베이성 역시 킬로와트당 전기료를 0.005위엔 인상할 계획이다. 발개위는 지난달에도 16개성의 배전료를 인상한 바 있다. 산시성에선 킬로와트당 0.026위엔을, 산둥성을 비롯 다른 4개성에선 0.02위엔을 인상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5%대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을 감안, 소매 전기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발개위는 배전료 인상이 지역 전력사들의 이익률을 개선하고 전력부족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5개 주요 발전사들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05억7000만위엔(1조7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위는 올해 전력수요가 최고치일 때의 전력부족량을 시간당 30기가와트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족분은 인구 3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남부도시 충칭시 소비량의 3배로, 지난 2004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당장의 전력부족이 중국의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발전사들이 재정적 손실로 인해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어 앞으로 수년 내 중국 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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