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환경보호'에 분주한 중국 정부가 영화 촬영으로 인한 자연 훼손 사례가 잇따르자 강도높은 조치를 들고 나섰다. 중국 건설부는 최근 영화 <무극> 제작스탭진이 다녀간 해당 풍경구 훼손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이 지역의 영화, TV촬영을 잠정 금지시킨데 이어 전국적인 강력 법규를 들고 나섰다.
건설부가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건설부는 각 성, 자치구의 풍경구 내에서의 영화, TV촬영 및 문예사업 등 임의적 촬영 사업을 금지키로 했다. 이는 무극 촬영지뿐만 아니라 전역의 풍경구로 확대 적용된다. 통지는 방송영화업체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촬영기간 환경보호 방안들을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건설부가 승인해야 진행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의 사업허가 권한이 이전만큼 폭넓지 못해 향후 영화, TV촬영 및 문예사업 진행에 있어 허가권 얻기가 다소 힘들어질 전망이다. 건설부는 또한 이미 풍경구의 자연 및 건축물 훼손 수준을 조사해 다음달 15일까지 결과를 제출토록 각 성시에 통보한 상태다. 한 건설부 관계자는 "훼손이 심한 경우에는 관련 기업과 담당자에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