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庆) 등에서 기준치를 515배나 초과한 멜라민 분유 2t이 돼지 사료로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나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충칭, 청두(成都) 일대의 양돈농가 5곳에서 기준치를 최고 515배 초과한 멜라민 분유를 돼지 사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간상인인 탕(唐) 모씨는 2009년 8월 스자장(石家庄)에서 분유 6만7500톤을 싼값에 사들여 5만톤은 충칭의 사료상인 장(张) 모씨에, 1만7500톤은 청두의 사료상에 판매했다.
장 모씨는 문제 분유를 포장해 양돈농가에 판매하는 한편 사료검역소에 샘플검사를 의뢰했다. 충칭시 사료검역소는 샘플에서 기준치 이상의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자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안당국은 미처 판매되지 않은 분유 샘플에서 기준치를 최고 515.24배나 초과한 멜라민을 검출, 남은 분유를 전량 압수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장 모씨가 5곳 양돈농가에 판매한 분유는 2.5만톤으로, 멜라민 분유를 먹은 돼지들이 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멜라민 분유를 먹은 돼지의 체내에 유독성분이 잔류해 있을 가능성, 돼지고기 섭취를 통한 인체 유해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2008년 불거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영아 6명이 사망하고 30여만 명이 신장결석 질환을 앓는 등 사태가 커지자 멜라민 허용 기준치를 대폭 강화하는 등 규정을 내놨으나 당시 처분되지 않은 멜라민분유가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면서 해마다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