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유명 항공사의 외주 세탁업체가 세탁, 소독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담요를 포장해 항공사에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잉타이롱(北京盈泰隆)항공용품회사는 장기적으로 국내 한 항공사에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담요를 빨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포장해 항공사에 보내왔다고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세탁을 위해 보내진 담요를 시멘트 바닥에 무더기로 쌓아놓고 노동자들이 육안으로 청결상태를 확인 후 얼룩이나 때를 심하게 탄 일부 담요만 세탁소로 보내지고 대부분은 아무런 살균소독 조치도 없이 다시 포장돼 항공사에 제공됐다.
육안 선별 작업을 맡은 한 노동자는 “담요가 깨끗한지 더러운지, 세탁해야 되는지 마는지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때를 타지 않은 담요는 아마 세탁 한번 되지 않은 상태로 오랫동안 순환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루에 담요 2000장이상, 수건 3000장이상, 항공사 직원유니폼 등 많은 세탁물을 받고 있음에도 세탁기 3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동자는 또 “회사 출근 수개월째지만 지금까지 항공사에서 세탁물 검사를 나온 것을 한번도 못봤다”고 말해 항공사의 부실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런 줄도 모르고 담요를 덮고 잔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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