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내달 1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중국 제2위의 은행 중국은행이 23일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홍콩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홍콩 증권시장은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은행 공모주 청약경쟁은 과열현상을 띠며 3천억홍콩달러(약 387억달러) 규모의 부동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KGI 아시아 담당 이사 벤 퀑은 "이는 지난 1993년 덴웨이자동차의 홍콩 증시 상장 당시 몰렸던 자금보다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덴웨이자동차 기업공개(IPO) 당시 2천400억위안의 청약자금이 들어왔다.
개인투자자 공모에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모금액의 5∼6배인 300억달러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은 공모에 몰린 개인투자자 자금이 모금액의 100배를 넘을 경우 개인투자자 공모 물량을 5%에서 20%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모금액은 최대 11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중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IPO이며 최근 6년간 전세계에서 이뤄진 IPO 가운데 가장 액수가 크다.
최근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급락도 외국인들이 중국은행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흥시장 주식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행의 최종 공모가는 24일 결정되며 자산가치 대비 1.89∼2.17배 규모인 주당 2.5∼3.0홍콩달러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