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원저우 고속열차 추돌사고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인 철도부가 이번엔 스스로 '열차보다 비행기가 안전하다'고 시인하는 꼴로, 또다시 비난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열차추돌 사고와 관련해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중국의 고속 철도에 자신있다"고 호언한 철도부 대변인이 이튿날 열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 i시대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7시경 ‘go佳佳佳’라는 누리꾼이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왕융핑 철도부 대변인과 한 비행기를 탔다면서 '그는 VIP석에 타고 있으며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신고 신문을 보고 있다. 가서 취재라도 해야 하나’라는 내용을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 입으로 철도에 자신이 있다고 해놓고 왜 비행기를 타냐”면서 일제히 비난을 쏟아 부었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취재를 했어야 했다”면서 “질문도 간단하다. “실례지만, 철도부 무료 이용권이 있는데 왜 돈을 들여 비행기 티켓을 끊었습니까?”라고 물어봤어야 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철도부 관리들은 출장 시 반드시 열차를 타도록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비용절감 둘째, 스스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기 내용은 블로그에 게재된 이튿날 곧바로 삭제됐다.
한편, 중국 철도부는 열차추돌 사고 직후 진실 은폐, 사망자 축소, 피해자에 대한 ‘쥐꼬리’ 보상, 철도부 비리 의혹 증폭, 인명구조보다 열차 운행을 더 서두르는 모습으로 졸속처리 논란에 휩싸이는 등 비난여론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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