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자금성에 보관 중이던 중국 1급 문물인 송대 꽃문양 청자기 직원의 실수로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지난 달 4일 고궁박물원 산하 고도자기검측연구실험실 소속 한 연구원이 꽃문양 청자 접시에 대한 비파괴 검사를 진행하던 중 파손됐다.
자금성에 보관되어 있는 1797건의 국가 1급 문물 중 하나로 검사과정에서 청자의 위치 설정을 잘 못해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며 사고가 발생했다.
수집 전문가이자 관푸(观复)박물관 관장인 마웨이두(马未都) 씨는 "파손된 청자는 송나라 5대 가마로 꼽히는 가요(哥窑)에서 제작된 것으로 국가 1급 문물로 지정돼 있으며 가격을 정하기 어렵지만 최소 2000만 위엔(한화 약 32억6천만원)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이 같은 사고를 관련기관에 보고하지 않고 쉬쉬하다가 지난 30일 한 네티즌이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소식을 전해 인터넷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사고 내용을 공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파손 정도가 간단하지는 않지만 국내의 도자기 복원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마웨이두 관장은 “완벽한 원형 회복은 불가능하고 가치 또한 대폭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대 5대 가마는 官窑, 哥窑, 汝窑, 定窑, 钧窑가 있으며 이 중에 가요(哥窑) 터 만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작품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현재 고궁박물관은 가요 작품 10점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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