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의 '영양식'을 책임질 보모를 찾는 가정이 늘고 있다.
중국 언론은 대학입시가 2주 앞으로 다가오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영양식을 책임질 보모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들 '입시보모'들은 다른 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학생의 하루 3끼 식사만 챙긴다. 이들의 일당은 200위안(2만3천400원)으로 중국 현실에서는 고임이다.
상하이(上海)에 살고 있는 장(張)선생은 식사에 대해 그렇게 연연해하지 않았지만 자녀의 대학입시가 다음달 7일로 눈앞에 다가오자 생각을 바꿔 최근 며칠간 용역회사를 뛰어다니며 열심히 '입시보모'를 찾고 있다.
장선생의 생각은 그밖의 다른 일은 할 필요 없고 오로지 자녀의 하루 3끼만 제대로 챙겨주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영양에 대한 지식이며 어떤 식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입시보모'에 대한 수요가 늘자 구직을 알선해주는 용역회사들은 서둘러 전업 영양사를 초청해 대한 보모훈련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의 모 용역회사 관계자는 학부모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보모가 경험이 많더라도 어떤 식품에 어떤 영양성분이 있는지를 제대로 꿰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입시보모'에 대한 생각은 학부모마다 다르다.
"한차례의 대학입시로 자녀의 운명이 갈리는 판에 최고 영양식으로 건강을 북돋울 수 있다면 돈은 얼마를 써도 상관없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부는 "깨끗하고 기름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상하이 양푸(楊浦)구 중신(中心)의원 우페이잉(伍配英) 주임은 입시기간에는 위생적이고 영양이 균형을 이룬 식사면 충분하며 지나치게 영양을 따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했다.
그는 사람을 갑자기 바꾸면 신체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입.시특식'은 평소에 집에서 준비하던 사람이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