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이저우성(贵州省) 한 마을이 에이즈 파문으로 발칼 뒤집혔다. 3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부현장(副县长)이 에이즈 파문이 일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신문신보(新闻晨报)가 15일 보도에 따르면, 꾸이저우성 묘족동족(苗族侗族)자치주 싼쑤이현(三穗县)의 양창밍 부현장은 성접대를 둘러싼 스캔들과 뇌물수수 등의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에이즈에 걸린 한 여교사가 부현장을 강간죄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뇌물 수수 등 부패가 드러났다. 또 성관계에 연루된 여성은 주로 교사, 간부 등이 대부분으로 30여명에 달한다는 것.
에이즈예방센터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개인 신상 정보는 누설할 수 없지만 부현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후 에이즈에 걸렸는지 검사하러 오는 여교사, 여간부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해 소문의 진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한 개인 사업가는 "부현장이 프로젝트 심사 때마다 대가를 요구했고 심지어는 뭘 좀 줘야 하지 않겠냐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현재까지 뇌물로 받은 돈은 40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현장의 '낙마'에 산쑤이현정부 임원들은 크게 놀랐다. 감찰기관에 불려 가기 전 2월까지만 해도 산불이 일어난 인근 마을에 직접 가서 소방대원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창밍의 부패안에 대한 심사는 이번주 진행될 예정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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