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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줄기콩 재배에 농약 11종 사용

[2011-08-23, 18:34:05] 상하이저널
<사진 출처: 연조도시보(燕赵都市报)>
<사진 출처: 연조도시보(燕赵都市报)>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줄기콩, 가지, 배추에 규정을 무시한 다량의 농약이 사용되고 있다고 신화망(新华网)이 23일 보도했다.

재배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전과정을 취재한 결과 한 농민이 재배하는 줄기콩은 11종류의 농약이 사용되고 또 다른 농민이 재배하는 가지에는 4종류 농약이 혼합되어 한번에 뿌려졌다. 또한 농약사용 후 수확까지 두어야 하는 안전기간을 무시하고 다음 날 판매를 위해 시장으로 운송되었다. 소비자까지 이르는 유통과정 중 3단계의 농약 잔류량 검사가 있었지만 문제 없이 통과됐다. 관련기관에 문의했으나 '통제가 안 된다', '관리가 완벽하지 않다'라는 답만 들었다.

허페이(合肥)에서 줄기콩을 재배하는 왕밍청(王明成) 씨는 “야채 재배가 쉽지 않다. 3일에 2번은 농약을 뿌리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야채는 없다”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확이 없어 8월 들어서는 매일 농약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왕 씨는 4월부터 2335㎡ 면적에 줄기콩을 재배해 곧 출하를 앞두고 있다. 주변 개울가에는 살충제가 7종, 살균제 3종, 진드기 살충제 1종이 발견되었다.

일부 채소에는 매일 농약을 뿌린 후 출하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안전기간이 지켜지지 않아 식품 안전이 의심된다. 루쟝(庐江)에서 온 농부 쟝텐바오(章天保)씨는 “배추는 특히 여름에 병충해가 심하다”라며 “농약판매점에서는 며칠에 한 번만 뿌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벌레가 생길까 불안해 하루에 한번씩 농약을 친다”라고 말하며 농약을 친 다음날 수확을 한다고 밝혔다.

농약 사용 방법도 농민 임의로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농민 따이지샤(戴继霞)씨는 가지에 벌레가 생기자 4종류의 농약을 임의로 혼합해 한번에 뿌린다고 밝혔다.

농약 용도를 감안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사용도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일부 농민은 구입한 농약 용도가 본인이 재배 중인 채소와 대부분 맞지 않지만 무시하고 사용하고 있다.
허페이(合肥) 한 농민은 농약판매점에서도 일부 농약은 사용 설명서에 나온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농약 사용은 농민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따이 씨는 “농약을 한 번 뿌릴 때 마다 40위안이 든다. 현재까지 구입한 농약 비용이 1500 위안이나 되어 가지를 팔아도 손해다”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확량이 줄어 손해를 본다. 하지만 누군가 관리 감독을 하면 함부로 사용하겠느냐”며 반문했다.

안후이성 농업과학원 농약잔류검측실 두안진셩(段劲生) 주임은 농약을 뿌린 후 수확까지 규정된 안전 기간을 두지 않고 수확한 야채는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30여 시간이 걸린 농민-산지도매시장-소비지 도매시장-소매시장에 이르기 까지 어디에서도 농약 잔류량 검사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재배지 소재 관련 기관에서는 면적이 넓어 농약 종류, 용량, 안전기간 준수 여부 등을 관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채소 재배가 소규모로 영세해 재배기술, 품질 관리가 부족해 결국 과도하게 농약과 비료 사용에 의지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부족한 검사 시스템을 개선해 재배지부터 관리를 강화하고 검측 기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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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줄기콩(豆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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