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부채보다 더 위험한 연체채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이 앞으로 지방정부 부채보다 훨씬 다루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방정부 부채도 문제지만 중국 은행들이 연체체무 증가를 간과하고 있다고 피치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현재 14개 상장은행의 전체 연체채무는 연초보다 6.35% 늘어난 3859억7000만위안(64조8400억원)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무가 25%나 증가한 중국 민생은행은 "주로 부동산과 제조업 영역에서 기업의 연체채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중국 주요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이 50%로 떨어져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철강, 시멘트 등 건축자재 수요 위축 영향 등이 고려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중국 7대 은행의 6월말 대출 잔고가 3조3266억위안(약 560조원) 규모이며 그 가운데 상위 5개 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30% 급증한 2조8942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대출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지방정부와 산하 공기업의 대출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개발을 중지하는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인한 상환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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