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빅4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97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는 지난 2000년 AT&T 와이어 서비스 이후 6년래 최대 규모이며 지금까지 전세계 IPO 중 6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은행 공모가는 주당 2.95홍콩달러로 이는 당초 예상 범위 2.50~3홍콩달러의 상한선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국은행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은 향후 예정된 다른 중국 은행들의 IPO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최소 14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할 전망이다.
중국공상은행이 100억달러의 IPO를 계획하고 있고 초상은행이 20억달러, 민생은행과 시틱은행이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행은 상장 이후 시가총액 면에서 세계 10대 은행 중 한곳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 지난해 8월 중국은행 지분 10%를 31억달러에 인수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주도 컨소시엄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두배로 급증하게 된다.
RBS는 당시 중국은행 지분 5%를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메릴린치와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이 나눠가졌다.
이번 중국은행 IPO 청약에 몰린 개인자금은 배정분의 75배, 기관지금은 배정분의 20배 이상이다. 만약 중국은행이 초과분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행사할 경우 IPO 규모는 15% 가량 증가한 112억달러가 된다. 이는 세계 4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