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상당 부분의 민간자금이 고리대금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추세다. 이들 자금은 은행금리,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고금리 수요를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이에 따른 높은 리스크 동반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5일 보도했다.
상하이시의 원(文) 씨는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60만위안의 대출을 받아 전당포 업자인 친구에게 빌려주고 연 24%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 1년 기한의 대출금리가 연 8%인 점을 감안할 경우 원씨는 16%의 금리차로 일년 뒤면 10만위안을 벌수 있게 된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시의 류(刘) 씨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까 우려되어 오래된 집을 52만위안에 처분해 그 돈을 친구의 소개로 담보회사에 맡겼다. 그는 “집을 팔지 않고 임대로 내놓으면 연간 임대료는 1만5000위안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보다 낮다. 이를 담보회사에 맡길 경우 연 이자는 20%로 일년에 10만 위안은 벌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민간 자금이 고리대 시장으로 몰려 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긴축 강화로 민간 자금의 투자처가 부족한 반면 중소기업, 부동산업, 광산업 등의 자금 수요는 커지고 있어 민간 대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제 환경의 변화로 부동산 가격, 상품가격 등이 떨어질 경우 민간 대출 시장이 거대한 위험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과도한 투자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장쑤(江苏)성의 쓰훙(泗洪)현, 치둥(启东)시, 푸졘(福建)성의 샤먼(厦门)시 등에서는 일부 민간 대출업자들이 자금줄이 끊겨 투신 자살을 하거나 아예 잠적하는 등 사건이 발생해 민간 대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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