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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속에 적발된 폐식용유 재생 공장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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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띠거우유(地沟油, 재생 식용유)’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외식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띠거우유로 만든게 아닐까하는 의문을 품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중국 공안부는 올 6월말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지역에서 발생된 띠거우유 사건을 계기로 본격 단속에 나섰고 예전의 소규모 생산에서 방대한 산업사슬을 형성한 띠거우유 범죄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고 식품상무망(食品商务网)이 13일 보도했다.
피의자의 진술에 의하면 음식물쓰레기, 음식물 튀김에 반복 사용한 기름, 돼지내장 및 돼지껍질 등의 재가공에 의해 생산된 기름 등으로 가공 추출해낸 띠거우유는 톤당 5000위안 가격에 산둥(山东)성 지난(济南)시의 거린(格林)바이오에너지회사에 넘겨졌고 거린회사는 탈색, 탈취 등의 과정을 거쳐 저질 식용유로 재가공된 후 뒤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랴오닝(辽宁), 산둥(山东), 산시(陕西) 등 지역의 양유(粮油, 곡물과 식용유)판매업체들로 공급했다.
조사 결과 거린회사는 대외적으로는 바이오에너지를 생산업체로 알려졌지만 저질 식용유 생산을 위주로 해온 악덕업체이며 저장(浙江), 쓰촨(四川), 꾸이저우(贵州), 장수(江苏) 등 지역에서도 띠거우유를 사들였다고 한다.
중국 공안부의 치안관리국 류사오우(刘绍武) 국장은 “띠거우유의 생산 과정은 간단하지만 인체 건강에는 매우 해롭다. 가볍게는 복통을 일으키는데 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는 대장암, 위암 등에 걸릴 수 있다. 또 철저하게 근절하기 위해서는 각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 띠거우유로 재가공된 저질 식용유가 요식업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함과 동시에 생산자, 사용자 등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바른 띠거우유 활용 방법도 모색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띠거우유가 바이오에너지로 재가공될 수 있고 자동차용 윤활유, 비누, 촛불 등의 생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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