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상하이(上海)가 홍콩에 비해 경쟁력이 여전히 크게 뒤처지고 있다.
신화통신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더 나은 홍콩 재단(明天更好基金)'과 홍콩 중문대학, 상하이 사회과학원이 2001년 이래 실시하고 있는 '홍콩-상하이 도시 경쟁력 비교'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팀은 지난해 11-12월 홍콩과 상하이에 있는 중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48명을 상대로 32개 항목에 걸쳐 인터뷰한 결과 홍콩이 창업환경, 정부부문, 법치, 환경보호 수준 등 31개 항목에서 상하이를 앞섰고 유일하게 거시경제정책 항목에서 동일한 평가를 받았다.
항목별로 최고 5점에서 최저 1점을 부여한 결과 홍콩은 2001년 평균 3.7점에서 2005년에는 4.1점으로 0.4점(10%)이 오른 반면 상하이는 3점에서 3.2점으로 0.2점(7%) 오르는 데 그쳤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쭤쉐진(左學金) 부원장은 일부 사람들이 놀랄 수도 있지만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조사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는 하드웨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많이 뒤쳐져 있으며 홍콩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2006-2010년의 제11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규획에서 상하이는 홍콩이 20년전에 했던 산업구조조정을 막 시작하려 하고 있으며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현대적인 서비스산업, 금융, 운송, 통신, 문화산업 위주로 옮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쭤 부원장은 "산업구조 개혁기간에 상하이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홍콩에서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중문대학 차우퇀 교수는 중국엔 다수의 메트로폴리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하이와 경쟁에 직면하더라도 홍콩이 주변도시로 전락할 우려는 절대 할 필요가 없다면서 두 도시는 중국의 동쪽과 남쪽에 분리돼 있으며 각자 자기만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