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살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유명한 책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서유기를 소개 하려 한다. 서유기는 중국 명 대의 백화장편 소설로서 4대 기서(奇书)중 하나로 꼽힌다.
작가는 오승은(吳承恩). 명나라 때 사람으로 강소성 회안 산양(지금의 강소성 희안) 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그림과 서예에 능했고 글짓기와 작곡을 즐겼다. 바둑에 대해서도 정통했을 뿐만 아니라 명인들의 서화를 소장하기 좋아했다. 소년시절의 그는 문재가 출중하여 고향에서 이름을 날렸으며 사람들의 찬양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벼슬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아 매번 과거시험에서 낙방했다. 이런 어려운 처지는 봉건관리사회의 부패와 사회세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100회로 구성된 이 소설은 7세기 초엽, 당나라 스님 현장 법사가 인도 지역을 여행한 역사적 사실에 저자의 환상적인 허구를 가미시켜, 삼장 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가지러 천축을 여행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영취산에서 불경을 얻어 가지고 돌아오기까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스승을 보호하여 온갖 요괴들과 싸우며 40여 차례의 난관을 천신만고로 극복하면서 넘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미 당나라 말에 이를 전설화한 설화가 발생하였으나, 송나라 때에 허구를 가하고 신괴의 요소를 넣는 동시에, 문무 양도에 신통력을 가진 백의의 수재 후행자, 즉 삼장법사의 종자로 둔 《대당삼장법사취경기》라고도 하는 《대당삼장취경시화》(3권, 전17장, 현재는 제1장이 없음)가 나왔으며, 이것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책이다. 원나라 때에는 이 작품에서 취재하여 극화한 레퍼토리가 있는데, 이 무렵에 이미 《서유기》(서유기 平話)라는 것이 완성된 것 같으며, 그 단편이 명나라 때의 《영락대전》과 《박통사언해》에 실려 있다. 하지만 그 원전은 별개의 것이라고 하고, 오승은은 내용을 좀 더 재미있게 각색하고 재구성 하여 오늘날의 서유기가 만들어 진 것이다.
중국 텔레비전을 틀면 으레 나오는 서유기답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영화로도 나오고 애니메이션, 장르 불문하게 내용을 조금씩 각색한 서유기가 재탄생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즐겨 찾는 책이다. 중국의 가장 유명한 책들 중 하나인 서유기. 막연하게 내용만 대충 알고 있기 보다는 직접 책으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 살고 있다면 서유기쯤은 정식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어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이제 다가오는 가을에는 서유기 읽는 것을 추천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소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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