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저우(湖州) 더칭(德清)현 쳰위안(乾元)진 싱푸(幸福)촌 차이(蔡)씨 집에서 1959년의 10만위안짜리 정기예금 통장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통장에 대한 진위 여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도시쾌보(都市快报)가 27일 보도했다.
통장의 정면은 하늘색, 맨위에는 화수분이 그려져 있고 화수분내 위쪽에는 오른쪽으로부터 ‘중국인민은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글자 밑의 동그라미 안에는 보리 이삭과 톱니바퀴가 ‘저축’이라는 글자를 둘러싸 있다. 또 중국인민은행우캉(武康)지점이라는 빨간색 글자와 좌측 아래단에는 ‘먀오루이차이인(苗瑞才印)’이라는 인감이 있었고 입금일은 1959년 5월 27일로 적혀 있었다.
화제의 통장은 올해 40여세인 여성 차이씨는 새집을 짓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바이쟈싱(百家姓)>이라는 오래된 책속에서 발견되었다. 차이씨에 따르면 증조모가 임종 전에 바이쟈싱이라는 책을 잘 간직하라는 말만 남긴채 돌아가셨다 한다. 차이씨 남편은 대대로 남겨진 재산으로 그때는 지주(地主)의 신분이었기에 현금으로 바꿀 수가 없어 그대로 남겨두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중국인민은행 더칭지점도 화제의 통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장(姜)팀장은 두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우캉(武康)과 더칭은 1958년 이미 더칭현으로 통합되어 1959년에 발행된 통장에는 우캉이라는 글자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1955년의 화폐 개혁 때 발행된 화폐의 액면가는 매우 작았고 해당 연도 발행 신화폐는 191만위안에 불과해 개인예금 10만위안은 그때 당시에 있어서 상당한 거액이라는 것이다.
또 남겨진 자료를 뒤져봐도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먀오루이차이라는 지점장은 1953년 9월부터 1956년 10월까지 지점장직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때부터 현재까지 문화대혁명, 은행간 합병, 분할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왔기에 기록이 없다고 해서 이 통장이 가짜라고 판단할 수는 없고 입금일이 1959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입금일을 몇년 지난 뒤 적어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중국인민은행에 근무했던 퇴직 노인이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 더창지점 강팀장은 “어쨋든 우선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 뒤 조치를 취할 것이다. 만약 이 통장이 진짜라면 반드시 지급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