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문자메시지 120억통, 상하이만 하루 4천t 과일 먹어
통계에 나타난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은 상상 이상이다. 춘절 연휴기간에 무려 20억여명이 고향과 일터를 오가는 것 이외에도 이 기간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120억통이나 된다. 또 상하이 시민들은 하루 4천t씩의 과일을 먹어 치웠고, 연휴 동안 상하이시가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18억元이 넘었다.
중국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이동통신집계 결과 춘절 연휴가 시작되던 1월 29일부터 공식 연휴기간이 끝나는 2월 4일까지 7일 간 약 120억통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메시지는 새해 소망이나 신년 덕담 등이 많지만 여행 가이드나 길 찾아주기 내용도 많다. 수억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자신의 고향과는 다른 지방에서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이번 연휴 동안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숫자가 20억4천2백만명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춘절 경제의 효자는 역시 긴 연휴를 이용한 관광업이다. 중국 국가여행국 발표에 따르면 올 춘절기간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의 수는 총 7천8백3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3.5% 증가한 것. 또 이 기간 중 여행업계의 수익은 총 368억元으로 지난해에 비해 17.6%가 늘었다. 연휴 7일간 250만명이 방문한 상하이 시는 18억8천7백만元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상하이 시 한 공원에는 239만여명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5만8천1백명의 상하이 시민들은 춘절을 이용,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중국을 빠져나갔다.
한편, 상하이청과협회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들은 춘절기간에 매일 4천t씩의 과일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들은 하루 평균 4∼5천t씩의 과일을 소비하는데, 과거에 비해 고품질 과일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들이 춘절 기간에 생선이나 육류를 많이 먹는 탓에 기름기 섭취가 많아져 이를 씻어내기 위해 과일류를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상하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과일은 귤과 오렌지이며 그밖에 포도 석류 망고 파인애플도 인기품종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