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위안짜리 티쏘(TISSOT) 커플 시계 10세트 싸주세요."
"Phone4 휴대폰 30개도 함께요."
"저기 두 진열대에 있는 커플반지, 팔찌 전부다요."
올 국경절 연휴 기간 충칭시 한 백화점에 때아닌 밍크코트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 300만위안에 달하는 사치품을 주문해 놓고 결제하려는 찰나 그냥 돌아서 가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8일 중경만보(重庆晚报)가 보도했다.
지난 10월 2일 밍크크트를 입은 30대 여성이 충칭(重庆)시 베이베이구(北碚区)에 있는 한 백화점에 갑자기 나타나 황금장신구, 티쏘(TISSOT) 커플시계, 핸드백, 의류, 휴대폰 등을 대량 주문했다. 황금장신구 매장은 싹슬이한 정도였고, 티쏘 커플시계 10세트, 아이폰4 휴대폰 30개, 모 명품백 역시 대부분 주문한 상태었다.
이러한 광경에 큰 손님이 나타났다고 판단한 백화점측은 전문인원을 파견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금액이 너무 커 여러 사람이 들어붙어 계산기를 두드려댔고 영수증은 길이가 무려 수 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총 구입액은 300만위안으로 나왔고 백화점측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을때 ‘밍크코트 녀’는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수납원의 카드로 결제할 것인가 아니면 현금으로 지급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담담한 미소를 짓더니 휙 돌아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백화점 문을 나서는 것.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따라 나갔을 때는 그 여자가 이미 사라진 뒤였다며 백화점 직원들은 어리둥절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황당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기분이 꿀꿀한 부호녀(富豪女)가 재미삼아 장난을 친게 아닐까라는 추측과 함께 백화점측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자작극을 한게 아닐까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백화점측은 ‘밍크코트 녀’를 위해 다른 고객 접대도 소홀히 했고 들인 공이 얼만데 그런 쇼를 하겠나며 반박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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