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연휴 기간 동방 알프스로 불리는 쓰촨(四川) 쓰꾸냥산(四姑娘山)에서 실종되었던 9명의 배낭여행자가 13일만인 12일 오전 8시 50분경 구조대와 연락이 되면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지난 10월 8일 저녁 9시경 구조전화를 받은 쓰꾸냥산풍경구관리국은 12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파견해 그들이 등록한 입산 경로에 따라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아무런 결과를 보지 못했다.
조사에 따르면 풍경구관리국에는 관광객 6명, 등산 노선은 르룽(日隆)-하이즈꺼우(海子沟)-다황펑즈(大黄棚子), 등산이 아닌 야외 숙영, 시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으로 등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과의 연락을 통해 배낭여행단은 저장(浙江), 상하이 등 지역의 9명 관광객과 1명의 현지 가이드, 4명의 짐꾼 등으로 구성되었고 하이즈꺼우(海子沟)-룽옌(龙眼)-워룽(卧龙) 코스를 이용해 등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기 등산 노선은 사고 다발 지역으로 올 6월 24일 이미 폐쇄된 상태다. 또한 야생동물이 자주 나타나고 대부분 구간에는 신호가 없으며 ‘5.12’ 지진 이후 지형이 크게 파괴되어 등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조 또한 쉽지 않다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배낭여행단의 등산 노선이 확정되자 구조대는 재구조에 나섰고 12일 오전 배낭여행단이 지나는 곳에 도착했다. 오전 8시 50분경 마침내 조난자들과 연락이 되었고 14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 조사결과 지진 발생 후의 지형 변화로 강이 너무 깊어져 관목 지대를 에둘러 새로운 길을 만들면서 오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