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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2011-10-14, 14:36:23] 상하이저널
지난 4월 나는 뿌리와 새싹에서 주최하는 내몽골 나무 심기 프로젝트인 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몽골은 심각한 사막화와 이에 따른 모래폭풍이 매우 심각하여 지역사회가 거의 파괴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유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째 날, 내몽골 쿨룬치에 도착하자마자 느꼈던 건조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묵게 된 호텔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물은 정말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막지역이라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 했었지만 겪어보니 물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을 수 있었다. 물을 필요한 만큼 받아가면서 샤워하는데 시간도 원래보다 반이나 더 줄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낭비했는지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둘째 날, 본격적으로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우선 나무 심는 장소로 가서 어떻게 심는지를 배우고 현지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 한 그루씩 심기 시작했다. 미세한 모래바람으로 인해 얼굴은 모래 범벅이 되고, 몸도 고되었지만, 모두 열심히 일해서 이틀 동안 60명이 2500그루를 심을 수 있었다. 다음 날엔 2007년 뿌리와 새싹이 처음으로 심은 나무들이 있는 숲으로 가서 가지치기를 작업을 했다. 그 곳에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내가 심었던 나무들도 나중에 이렇게 큰 다고 생각을 하니 뿌듯했다. 나무들이 많아서 그런지 확실히 둘째 날 나무를 심었던 장소보다 모래가 덜 날렸다. 나무가 이렇게 모래 바람을 막고 땅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이 날은 몽골 현지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했다. 아직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6,70년대를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난방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물 아껴 쓰기, 나무심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물도 잘 나오지 않는 환경 속에 사는 아이들에게 물을 아껴 쓰자고 말하기가 부끄러웠다. 그 동안 내가 썼던 물의 양은 이 아이들이 쓴 물의 양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환경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나는 지금까지의 내 생활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 Million Tree Project >에 참가한 후, 나의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중국은 원래 분리수거 함이 따로 없어서 종류에 구분 없이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이나 유리병을 따로 분리해서 모아두거나 재활용해서 쓰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에 자주 썼던 일회용품의 사용을 많이 줄이고, 평소 좋아하던 컵라면도 먹지 않게 되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나부터 실천해서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호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늘 말로만 했던 환경보호를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지켜나가니 스스로 뿌듯했다. 는 나에게 귀중한 가르침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 노지수(상해한국학교 11)

*<한민족 대잔치>에 상해한국학교 <뿌리와 새싹> 나무심기 기부금 마련 행사가 있습니다. 행사 당일 기업이나 단체의 후원도 받습니다. 환경을 살리고, 녹색 기업의 이미지도 만들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무 기부하실 분은 상해한국학교 뿌리와 새싹 담당교사 정하나(yo-dul@hanmail.net)에게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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