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의 거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9월 고개를 떨구고 하락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3일 발표한 ‘100대 도시의 부동산 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100대 도시의 9월 부동산가격은 ㎡당 8877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15% 올랐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03%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0대 도시의 부동산 가격지수’는 중국지수연구원이 전국 100대 주요 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 및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편성한 부동산 가격지수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충칭(重庆), 우한(武汉),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청두(成都), 톈진 등 10대 도시의 가격지수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100대 도시에서 54개가 전월 대비 상승, 2개는 비슷한 수준 유지, 44개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9월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는 2개 줄어들었고 전월 대비 상승폭과 하락폭이 1% 미만인 도시는 81개로 1개 늘었다.
베이징 등 10대 도시에서 베이징, 광저우, 난징, 우한 등의 9월 부동산 가격은 전월 대비 올랐고 상승폭은 0.5% 미만을 유지했다. 나머지 도시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10대 도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그 중 우한의 상승폭이 8% 내외로 최고를 기록했다.
100대 도시의 9월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변곡점이 왔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베이징중원(中原)부동산 시장연구팀 장따웨이(张大伟)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변곡점은 일반적으로 공급량이 최고점에 다달았을때 나타난다. 현재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재고는 사상 최고치에 이르지 않았기에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이번의 거시 조정이 내년까지 지속될 점을 감안해 변곡점은 내년 3월 앞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