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0월 승용차 판매량이 동기 대비 4.2% 줄어들면서 올해 이래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상하이온라인(上海热线)이 8일 보도했다.
전국승용차정보연석회의가 지난 7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0월 승용차(자동차, MPV, SUV, 미니버스) 판매량은 111만1300대로 지난달에 비해 12.9% 줄어들었고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폭은 4.2%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경 연휴가 끼인 이유로 근무일이 적어 10월 승용차 판매가 전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바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자동차 시장이 확실하게 불황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높인 점과 일정하게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높였고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10월 전에 이미 구입을 했고 정책 조정으로 계획을 포기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차종별로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동반 증가세를 기록한 차종은 SUV 한개로 10월 판매량은 13만2700대에 이르렀고 증가폭은 각각 18.1%와 5.9%이다.
미니버스의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16만1900대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전월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각각 12.6%, 19.3%에 달했다.
승용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과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9%, 3.7%씩 낮은 77만4100만대에 불과했다.
11월과 12월 자동차 시장에 대해 전국승용차정보연석회의는 역전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감소폭은 한층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GM중국 케빈 웨일 지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내세운 2015년 자동차 판매 목표 500만대는 변함이 없다. 또 향후 수년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7%~10%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혼다자동차의 중국 지역 대변인도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 들었지만 올해 판매 목표는 기존의 65만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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