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통화정책 유지를 견지하던 중국인민은행이 처음으로 적시에 적당하게 소폭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경보(新京报)는 중국인민은행이 16일 열린 3분기 통화정책집행보고 회의에서 현재의 신중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적시에 적당하게 소폭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올해 이래 정부 당국은 물가의 과다 상승을 막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고 하반기 들어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10월에는 물가상승률이 5.5%로 하락했다. 향후 CPI의 동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세 지속이 예상되고 국내외 경제성장률이 한층 둔화될 경우 물가하락은 가속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물가안정의 기반이 아직 튼튼하지 않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에 따라 향후의 거시 조정에 있어서는 강도와 속도를 잘 맞추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2분기 보고 회의에서 물가안정이 거시 조정의 최우선 임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이는 거시 조정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민은행은 중앙어음 발행에서 금리인하, 10월 대출공급의 전월 대비 20% 증가 등 통화정책의 소폭 조정에 이미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중국인민은행이 빠르면 연내 지급준비율의 인하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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