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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중국고전소설]사회현실을 고발한다 관장현형기 (官場現刑記)

[2011-11-18, 15:31:29] 상하이저널
아편 전쟁 이후 (1839 ~1842), 연이은 외국세력에 침입과 중국 내부사정이 혼란스럽게 흘러가자, 청나라 말기 때에는 무수한 소설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이 사회나 고위관리의 부패나 불만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내용들의 소설로 견책소설이라고 불렀다. 견책소설은 사회의 불만과 문제와의 탐관오리들 떄문에 무너져 가는 조국을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분노의 표현방식 중 하나이다.

견책소설 중에서도 4대 견책소설로 불리우는 것으로는 이백원(李佰元 )의 관장현형기 (官場現刑記) , 오옥요(吴趼人)의 이십년목도지괴현상(二十年目睹之怪现状), 유악(刘鹗) 노잔유기(老残游记), 증박 (曾朴) 얼해화(孽海花) 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소설은 이백원(李佰元)의 관장현형기(官場現刑記)로 역시 사회를 반영하고 관민관계를 폭로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저자 이백원은 1867년 4월에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났다. 그는 국가고시인 수재(秀才)에 합격하였고, 합격 후 처음엔 상하이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였으나, 만년에는 소설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오락잡지를 발간하다 1901년 이후부터 정통문학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면서, 사회의 추악한 단면과 사회의 암울한 현실의 고발을 주된 내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개량주의자로서 청대 말의 보수파나 유신파에 불만이 많았던 이백원은 그의 주요작품들인 관장현형기(官场现形记)나 문명소사(文明小史)를 통해, 청나라 조정이 서방의 문물을 습득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최초로 우수한 견책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소설의 작가이다.

이 소설은 제목인 <官場現刑記> 에서부터 官場은 ‘고위’를 뜻하고, 現刑는 ‘정체를 드러낸다’, ‘본질을 들춘다’ 라는 뜻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官場現刑記 라는 제목은 ‘고위관 사회의 본질을 폭로한 기록’ 이라는 뜻으로, 고위관측의 부패와 혼란을 들추는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특정한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이 아니라,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단편들을 모아 장편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파란만장하고 기이한 사건 역시 독자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 단편들을 읽다보면, 몇몇 인물들은 상당히 답답하거나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는데, 이 역시 이백원이 일부러 독자들의 하여금 비판과 비웃음의 대상이 될수있도록 몇몇 인물들의 결점을 과장시킨 것이다. 대부분은 탐관들의 결점이 과장이 되어 독자의 비판과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모든 단편들은 군기대신으로부터 미관말직까지 모두 돈을 목숨처럼 좋아하여, 관가를 타락시킨 수많은 관료 군상과 관료 기구의 부패를 그렸고, 또한 몇몇 단편에서는 일본에게 패배를 한 뒤, 투항하고 타협한 죄상 역시 폭로하고 있다. 격한 과장법으로 관료의 군상을 그렸으며, 시간이 지나며 일부 수정이 가해지긴 했으나 당시 실재했던 사실을 그대로 소설에 반영한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과장된 묘사가 도리어 작품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청말 당시 사회와 탐관들의 부패에 대하여 알고 탐관들의 어떻게 묘사되어있는지도 알고 싶어진다면 지금 서점으로 가서 이백원의 관장현형기를 구입하여 읽어보는게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정상윤(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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