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여름이 어느덧 봄의 자리를 밀어내고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상하이 기상청은 24일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최근 기후 분석 결과 20일부터 여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25일 밝혔다. 여름 진입은 5일간 평균 기온이 22도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 20일 이후 23일까지 4일간은 이미 평균 기온이 22도 이상을 기록해 20일을 여름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여름은 지난해보다 8일 일찍 찾아왔다. 상하이 기상대는 올해 '악명 높은' 상하이의 여름이 일찍 찾아와 늦게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북부지방을 위주로 중국 전역의 여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지난 100년간 평균 여름 시작일은 6월22일이었다. 전국 기상과학기술대회도 90년대 이후 중국(특히 북부지역) 평균기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1961-1990년간 평균기온과 비교해 2020년에는 1.3-2.1℃, 2030년에는 1.5-2.8℃, 2050년에는 2.3-3.3℃, 2100년에는 3.9-6.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