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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연령별 우리 아이 변비 해결법

[2011-12-02, 14:19:31] 상하이저널
아이들의 변비는 변을 볼 때마다 울거나 배가 빵빵하고, 밥도 잘 안 먹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어찌할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쉽게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변을 토끼 똥처럼 조금씩 자주 보는 것도 시원하게 변을 못 보는 것이므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변을 잘못 보면 당장 배가 아프고 식욕이 줄 뿐 아니라, 잦은 감기나 비염, 아토피 등 면역력과 관련된 증상들이 더욱 심해지고, 아이의 심리상태나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돌 미만: 모유와 분유를 ‘잘’ 먹여야 변비 없어요
진료실에 변비로 찾아오는 돌 미만의 아가들을 보면, 모유를 먹는 아가들은 엄마의 음식에 따라 변비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분유를 먹는 아가들은 분유를 타는 물의 양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내원했던 6개월 된 아가는 부모가 맞벌이부부로 할머니께서 낮 동안 돌봐주고 계셨는데, 이유식을 잘 안 먹고 아이가 부실해 보인다며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 먹인 경우였다. 분유 타는 물의 양을 늘리고 보리차를 수시로 먹도록 했더니 1주일 만에 빵빵하던 배가 꺼지고 변보는 것이 수월해졌고 2주차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한다.

첫 돌 이후: 우유를 줄이고 밥 먹여야
돌부터는 이제 쉽게 집 앞 슈퍼에서 우유를 사서 아이에게 먹일 수 있게 되죠. 그런데 똥을 콩알처럼 작고 단단하게 본다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우유를 젖병에 담아 하루 1000cc이상 먹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예전에 코 막힘이 심해서 내원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밥은 안 먹지만 우유는 너무 잘 먹는다고 엄마가 자랑을 하실 만큼 키와 체중 모두 상위 5%에 드는 건장한 아이였다. 하지만 변을 볼 때마다 힘들어하고 코 점막이 많이 부어서 코막힘으로 불편한 증상이 있었는데, 우유를 하루 1500cc를 먹고 있었다. 우유량을 500cc로 줄이고, 변을 잘 보도록 하는 한약을 처방했더니 변비증상도 개선되고 코막힘 증상도 같이 좋아졌다.

두 돌 전후: 집안의 식사문화가 아이 식습관에 영향 끼쳐
두 돌 경이 되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시기이자 식습관의 기초가 되는 시기이므로 밥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빵이나 과자, 면류 등 밀가루 음식은 가능하면 줄이고, 오이, 당근, 무, 시금치, 미역, 김 등을 많이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반찬에는 익숙해지고 서서히 거부감이 줄어들게 된다. 집안의 식사문화는 부모에게서 아이에게로 시나브로 전수되므로 엄마아빠의 식습관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거 잊지 말기 바란다.

세 돌 전후: 올바른 배변습관 중요
세 돌 경에는 보통 단체생활을 시작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동생이 생기는 등의 환경변화가 많아지죠. 이에 따른 복잡한 감정과 스트레스는 아이 소화기능에 영향을 주어 식욕부진을 동반한 변비나 설사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소변을 일찍 가린 네 살 남자아이가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밤에도 소변을 가렸으나 동생이 생기면서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어린이집도 바뀌면서 밤마다 이불에 소변을 보고 없었던 변비증상이 생긴 경우였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아이의 심리적 변화가 몸에까지 나타난 것이죠. 둘째아이 육아로 힘드시겠지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많이 얘기를 해주시라고 엄마에게 당부드리고 속열을 내리는 한약처방을 했는데, 현재는 아주 피곤한 날에만 밤에 실수를 하고 변비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단체생활 아이: 아침시간 배변 훈련해야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거르거나, 어린이집에 가서 변이 마려워도 참는 경우가 많아 변비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아침시간을 잘 계획해서 아침은 꼭 먹도록 하고, 식사 후 5분 정도 후가 장 기능 반사가 가장 활발한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배변훈련은 두 돌 경에 시작해서 만 4세까지 긴 기간에 걸쳐 여유 있게 하도록 하고, 긴장하거나 변보기를 무서워할 때는 배꼽주변을 엄마 손으로 부드럽게 만져주고, 좌욕이나 반신욕을 해서 긴장을 풀도록 하면 좋다. 골고루 잘 먹는 아이가 변비라면 물을 충분히 더 먹도록 하고, 더 많이 뛰어놀게 하여 장운동이 잘 되도록 해준다. 우리 아이가 변비라면, 위 사항으로 체크해보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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