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하이저널 유학생 기자이다. 중국 유학생인 나는 '동아리 활동'으로 난생 처음 기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앙케이트, 인터뷰, 클릭 상하이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다. 이번에 멋진 곳, 맛있는 먹거리 등을 직접 경험하고 소개하는 '클릭 상하이'를 맞게 되었는데, 이번 경험에서 기자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멋진 일이 생겼다.
이번엔 '상하이 종합 영화 촬영소'를 가게 되었다.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더니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할 만큼의 신나는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전시관, 전차, 30년대의 난징루 등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있는데, 한 건물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무얼 촬영 중이냐고 물었더니, 장백지가 와서 <周璇>이라는 드라마를 촬영 중이라고 했다. 믿을 수 없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다시 물었더니 장백지가 맞다고 했다. 보기 힘든 중국 톱 스타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한국인이라 눈에 띄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 왔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알고 보니 장백지를 촬영하러 온 기자들이었다. 그 중 CCTV 8 예능부 기자 아저씨가 장백지에게 사진을 같이 찍어 줄 수 있냐고 물어봐 준다고 했다. 얼마 후, 돌아온 아저씨는 우리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곧 장백지가 사진을 같이 찍어 준다고 말했다고 했다. 우리는 들뜬 마음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가도 온다던 장백지는 안 오고 사람들만 더 몰려들었다.
그 수많은 기자 분들은 아침부터 장백지를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얼마 후, 장백지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잠깐 나왔다. 실제로 본 장백지는 너무 예뻤다. 하지만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그 많은 사람들을 재치고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에 낀 우리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몸싸움의 희생자가 되었지만 장백지를 실제로 본다는 그 하나로 기쁘기만 했다.
장백지는 친절하게 우리에게 다가와서 '감사합니다' '예뻐요' 라고 몇 마디의 한국말을 해주었다. 또 특별하게 친필 싸인과 CD를 주고, 안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촬영장에 들여보내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해주었다. 촬영이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돌아갈 시간이 되어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 혼잡한 인산인해 속에서도 미소와 팬 서비스를 잊지 않은 프로다운 장백지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몸싸움도 서슴치 않았던 수많은 기자 분들의 열정을 보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유학생 기자를 활동함으로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나는 내가 유학생 기자라서 너무 즐겁고 신난다. 오늘은 그야말로 멋진 날이었다.
▷ 복단대 유학생 김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