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상해음악학원에서 조선족 바이올리니스트 장일영 양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있었다. 현재 장일영 양은 중국 최우수 교향악단인 상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근무, 이번 음악회는 상해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소속된 ‘上海文化广播影视集团’이 주최했다.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violin coneerto op.82’으로 연주가 마무리되자 장내는 오랫동안 박수소리가 그칠 줄 몰랐다. 러시아풍의 애수 어린 달콤한 선율과 흥겨운 민속 무곡도 좋았지만 관중들은 상상력 넘치는 연주자의 완벽한 기교에 흠뻑 빠져들었던 것이다. 결과 장일영 양은 다시 무대에 나서서 관중들의 커튼 골에 답례하고 또 답례해야 했다.
연길에서 태어난 장일영 양은 6세부터 어머니한테서 바이올린을 배웠고 1998년에 상해음악학원에 입학, 중국의 이름난 바이올린연주자 余丽拿 교수의 학생이 되었으며 2002년 우수한 성적으로 상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원 상해라디오교향악단)에 채용됐다. 선후로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독일 등 국가들을 순회 연주하면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또 지난 10월, 한국 광주에서 열린 ‘제3회 광주국제음악제’에서 세계 여러 나라 예술인들과 함께 세계인의 영원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면서 연주하기도 했다.
무대복판에 걸린 ‘떠오르는 스타-장일영’이라는 커다란 문구, 그리고 한아름 가득 꽃다발을 안고 활짝 웃는 장일영 양을 보면서 향후 보다 큰 비상을 기대해 본다.
▷권선숙(shanshu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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