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유량의 급속한 증가로 중국은 내년 자동차 사회로 본격 진입할 예상이다. 사회 진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축하할만 하지만 이런저런 고민도 잇따르고 있다.
5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와 벤츠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첫 <중국 자동차 사회 발전 보고서>에서 중국 차주들의 4대 고민으로 교통체증, 고유가, 고주차비, 주차난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년 자가용 보유량이 8650만대로 100가구당 보유량은 20대에 달하면서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자동차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연말 기준 자동차 보유량은 7802만대에 달했고 그 중 자가용 보유량은 6539만대로 전체에서 83.8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의 제6차 인구센서스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량은 지난 2001년의 2대 미만에서 2010년에는 15대로 늘어났다.
지역별의 경우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자동차 사회 진입 기준 100가구당 20대를 넘는 도시는 많았다. 지난해 베이징시의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량은 60대에 근접했고 청두(成都)는 30.7대, 시안(西安) 28.6대, 선전(深圳) 27.6대, 쑤저우(苏州) 25.8대, 난징(南京) 25.2대, 선양(沈阳) 21.4대, 광저우(广州) 21대에 달했다. 탕산(唐山), 원저우(温州), 둥완(东莞), 어얼뒤스(鄂尔多斯) 등 2~3선도시도 20대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가용 이용 과정에서 차주들은 가장 고통스럽게 여겨지는 일들을 순서대로 교통체증, 고유가, 고주차비, 주차난 등을 꼽았고 그 비중은 각각 33.1%, 32.7%, 8.3%, 8%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 중 36%는 교통체증을 감안해 자가용 이용을 조금 줄이고 있다고 답했고 3%는 많이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61%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고유가 문제에서 유가가 얼마만큼 올라야 자가용 이용을 줄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리터당 10위안까지 오르면 줄일 것이고 15위안까지 오르면 운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주차비가 시간당 15~20위안 내외까지 오르면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유가로 자가용 구입을 미뤘다는사람은 51%에 달했고 13%는 아예 포기했다. 이 밖에 31%는 비용절감을 감안해 차량 구입 대신 임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꼭 임대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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