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난짠(上海南站)이 터미널계의 거대한 블랙홀로 주변 시외노선을 빨아들이고 있다. 시정부가 오랜 공을 들여 지난해 개장한 터미널인 난짠이 정상운영화되면서, 뿔뿔이 흩어져있던 버스터미널이 한곳에 집결되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쉬쟈후이의 交通大宇客运站 노선이 난짠으로 옮긴 데 이어 19일 沪闵路에 위치한 新西南长途客运站의 70여 노선들도 이에 합세했다.
新西南客运站에서 편입된 70여 노선은 福建, 江西, 浙江 등 남방 지역의 30개 도시를 잇게 되며, 이로 인해 난짠의 운행대상지역은 새로 20곳이 추가됐다. 특히 저장성에서만 海盐, 上虞, 平湖, 乌镇, 永嘉, 余杭, 临平, 瓶窑, 龙泉, 太顺 등 '생소한' 10개 도시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일 난짠의 일일 운행 횟수는 360여회, 일일 유동량은 5600~6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말 徐家汇 버스 터미널의 노선이 난짠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구 터미널에서 매표가 가능하지만 新西南客运站은 완전 취소돼 매표가 불가능해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난짠측은 난짠의 10호 매표 창구를 新西南客运站의 기존 노선 전담창구를 지정하고 개찰구도 따로 개설했다. 또한 1.4km 떨어진 두 터미널 간에 20분 간격으로 통행차량을 운행하게 된다. 한편 상하이 버스 터미널은 올 상반기까지 43개에서 40개로 줄어들고 하반기에도 난짠의 소형 터미널 흡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