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폭의 정책적 조정 위험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거시 조정에서 큰폭의 조정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소호신문(搜狐新闻)은 12일 보도했다.
중국은행의 차오위안정(曹远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비투자, 수출확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던 중국이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정책적 방향을 내수확대로 돌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동력이 부족해 올해 이래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이미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9%대에 진입했고 내년은 8.8% 내외로 예상, 또 이러한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은 두자릿수와 ‘Bye-Bye’한 셈이라고 전했다.
CICC의 펑원성(彭文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년에는 대외적으로 세계 경기 하락, 금융시장 불안정, 대내적으로는 부동산투자, 수출, 제조업 증가세 하락 등의 동반으로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9.2%에서 8.4%로, 통화팽창률은 5.5%에서 3.5%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의 거시 조정에 대해서는 소폭의 완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의 전임 베이징 수석대표 피터 보틀리에(Pieter Bottelier)는 지난 10년, 20년간의 10% 이상 성장률 지속으로 소득불균형, 통화팽창 등 고성장 후유증이 유발되어 현 시점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며 소폭 둔화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의 따이룬장(戴伦彰) 고급 연구원은 지난 1994년 통화팽창률이 24.1%의 최고치를 기록했을때 큰폭의 정책적 조정으로 경제성장률이 급락했던 전례가 있어 큰폭의 조정은 절대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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