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이 대폭 증가하면서 중국 여행객들의 뜨거운 쇼핑열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은 26일 박싱데이 세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고객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그 중 일부는 세일기간에 명품구매를 위해 중국에서 건너온 쇼핑족도 있었다. 영업 시작 직후 밀려들어 오는 중국인 고객으로 런던 명품 백화점이 아닌 중국 재래시장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28일 글로벌중국어방송네트워크(全球华语联播)가 전했다.
영국 대형 백화점은 전통적으로 성탄절 직후인 26일 박싱데이부터 최대 70%까지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해 왔다. 다수의 명품 브랜드도 세일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도 연말 세일을 기다린다. 옥스퍼드 중심가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거리를 누볐고 명품점 입장을 위해 줄서있는 쇼핑객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었다.
2010년 세일기간에도 중국인들의 명품 쇼핑은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일부 영국 매체는 세일기간 중국인 소비액이 10억파운드(인민폐 약 99억1400만위안)에 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막강해 지자 일부 매체는 자국통화 '파운드'를 '베이징 파운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카지노 업계에서도 중국인을 가장 큰 고객으로 뽑고 있다.
적잖은 상점들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중국 쇼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셀프리지 백화점은 중국 여행객 편의를 위해 중국은련=롄(银联)카드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박싱데이 세일의 기간의 중국인들은 1인당 평균 1310파운드(인민폐 1만2987위안)를 소비했다.
지난 9월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방문 중국인들은 평균 7.7일을 한국에 머물고 1인당 평균 2195달러(인민폐 1만3878위안)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대형 면세점들의 중국인 매출 비중이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는 56%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금액은 130억 달러(한화 15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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