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하나를 얻으면 열을 잃고 하나를 버리면 열을 얻는다.

[2011-12-30, 10:02:50] 상하이저널
2011년의 찬란했던 태양도 이제 그 빛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고향을 등지고 중국 땅에서 보낸 2011년 여러분들은 잘 지냈는지 처절하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제 바로 2012년 새로운 태양이 우리 앞에 솟아오를 것이다. 그 태양이 솟아오르기 전 우리에게 2011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필자에게 2011년 한 해 동안 주위에서 가장 많은 의문을 제시한 문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번 칼럼을 연재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의문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는 무엇 때문에 중국에 왔는가?’이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첫 번째로 중국인과 싸우러 왔나? 중국인 욕하러 왔나? 중국인을 바꾸러 왔나? 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중국에서 그들과 코드가 잘 맞지 않는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화내고 분노하고 그게 우리의 일상의 모습인 것을 본 필자는 첫번째로 우리의 관념과 의식을 변화하는데 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인과 융합하고 잘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중국생활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두번째로 우리의 목적을 잘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인과의 비즈니스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그 비즈니스 관계에 맨 앞에 있는 것이 바로 그들과 어울리고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주 많은 우리 교민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보다. 한국인 친구를 만드는데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그것을 목격한 필자는(필자도 뭐 별 다를 바 없다) 이래서는 절대로 우리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변화를 또한 중요한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중국에 와서 회사 일을 하거나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 모두 다 평상시에는 일을 한다. 그런데 자기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평일 저녁에는 한국 사람과 어울려 밥 먹고, 술 먹고 그리고 노래한다면 중국인 직원이나 중국 고객 중국 친구는 언제 사귀겠는가라는 말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내 가족들과 보내거나 또는 매주 골프장 가서 하루 종일 골프 치고 돌아와 밥 먹고 술 먹는다면 과연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것 이외에 도대체 언제 중국어 하고 중국 친구와 중국 문화를 논할 수 있을까 필자는 정말 궁금하다. 그것도 중국에 온지 오래된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중국 초년병들도 그걸 똑같이 따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중국어도 못하고 중국친구는 하나 없고 그런데도 중국의 혜택에만 빠져 정신없이 방황을 한다면 중국에서의 성공은 요원하기 그지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두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논조는 시간을 아껴 중국과 중국인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논조는 ‘중국의 핵심으로 진출하라’이다. 이것은 이제 우리의 제조업은 중국에서 성장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의 노하우와 자본 그리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국 안에서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을 이용한 유통 무역을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안에서의 내수 유통은 말할 것도 없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칫솔부터 철강 비행기까지 모든 것을 망라해서 중국 내수 유통을 뚫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낮은 수준의 유통이 아니라 중국의 상위 계층을 공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상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상대하는 비즈니스 관계의 중국인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상위계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우리는 여기서 힘든 노동과 같은 유통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는 중국인들과 융화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는 길밖에 다른 왕도는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서 외국인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배경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서는 스펙을 물어보지도 않고 출신도 물어보지 않는다. 노력하고 중국에 바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를 얻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끼리의 골프와 음주가무를 버리면 우리는 열을 얻어 성공할 것이다. 2012년 모든 교민이 성공하길 기도하고 기원한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3.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4.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5.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6.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7.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8.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9. 중국 여름철 폭우·홍수 피해 대비해야
  10.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4.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5.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6.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7.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8.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9.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10.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3.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4.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7.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8.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9.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2.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4.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6.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