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년 홍콩 부호 순위’가 지난 6일 발표되었다. 리자청(李嘉诚)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8.3% 줄어들었지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또한 리자오지(李兆基), 궈(郭)씨 형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9일 전했다.
지난 1년간 항생지수의 20% 하락,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홍콩 부호들의 자산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홍콩 부호 순위 40위에 오른 갑부들의 자산은 149억달러가 줄어들어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창장(长江)실업의 리자청 회장 자산은 220억 달러로 8.3% 줄어 들었지만 홍콩 최고 갑부 지위는 고수했다. 2위는 헝지자오예(恒基兆业)부동산 개발사의 리자오지 회장으로 자산은 15억달러 줄어든 170억달러,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순위 올랐다. 3위는 신훙지(新鸿基)부동산의 궈씨 형제로 자산이 25% 크게 줄어 지난해의 2위에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 감소가 대세인 가운데 늘어난 부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新世界) 정위퉁(郑裕彤) 회장의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에서 변함이 없었지만 저우다푸(周大福)의 상장으로 자산 규모는 3분의 2 늘어 15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3위이었던 카지노 재벌 허훙신(何鸿燊)은 올해 4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 부인의 맏딸 허차오츙(何超琼)과 네번째 부인 량안치(梁安琪)는 홍콩 부호 순위에 새롭게 등장해 각각 12위와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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