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개인소득세 조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데일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세무당국은 다음달부터 외국인을 고용하는 모든 기업에 장기근무자와 단기근무자 모두의 개인소득세 파일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광저우의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다음달부터 개인소득세 신고를 해야한다.
이에 앞서 국가세무총국(SAT)은 올해 초 전국의 지방 세무당국에 외국인에 대한 개인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지시했었다. SAT는 기업이나 사회기관,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세무당국의 뤄구이추안은 "개인정보시스템이 구축단계에 있으며 이 시스템은 시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수입내역을 모니터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이상 수입을 누락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세금을 정확하게 신고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저우에는 현재 1천600개의 외국인투자기업이 있으며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30% 정도만 소득세 신고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신고를 아예 하지 않거나 누락 신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기관은 광저우개발구의 외국인 근로자 45%가 월 소득이 2만위안(약 234만원) 이하라고 신고했으나 이들의 대부분이 중간관리자급 이상으로 2만위안이 넘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