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중국은 공산당의 사회주의 정책으로 인하여 종교의 자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화혁명이 끝난 1976년부터 중국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전체 인구수로 보면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각종 종교의 신도 수는 약 2천만 명으로, 이 가운데 카톨릭은 350만 명, 그리고 프로테스탄트는 45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시에는 쟝수성(江苏省)에서 제일 규모가 큰 난징(南京) 교구 우시 카톨릭 성당이 있다. 1892년에 지어진 것으로 한때 1963년부터 1981년까지는 교회 활동이 정지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본 건물 뒤로 한창 증축 공사 중이다. 현재 약 2만명 정도의 신도가 있으며 일반 미사 시에는 5백명 정도가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성당에는 3명의 신부와 2명의 수녀가 있는데 수녀의 복장은 한국과는 달리 베일로 머리를 가리지 않고, 복장도 흰색 셔츠에 검은색 스커트 차림이다.
한번은 중국사람들과 평일 미사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이 노인들로 신부님도 방언(方言) 이 섞인 중국어를 사용해 알아 듣기 힘들었지만, 미사포(미사 시 여신도들이 머리에 덮는 하얀 수건)를 쓴 사람도 없다는 것 밖에는 한국에서 봐 왔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듯 했다.
특별히 이 성당에는 일요일 10시에 영어로 진행되는 외국인 미사 시간도 있다. 이때 약 45명의 외국인 신도 중에 한국인이 30명 정도이다. 그리고 넷째 주 토요일 5시 30분에는 수저우(苏州)에서 한국인 신부의 한국말 미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일요일 같은 휴일에는 중국 사람들이 어떤 종교생활을 하는지 비교해서 둘러 보는 것도 흥미롭겠고, 아니면 직접 종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고, 나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면 외지 생활중의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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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조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