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개인용 컴퓨터(PC) 사업부문을 레노보에 매각했던 IBM이 레노보 주식 15%를 이른 시일 내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IBM은 지난 2004년 PC 사업부문을 레노보에 매각하면서 레노보 주식 13억1000만 주를 받았었다.
이번 결정에 따르면 IBM은 레노보 보유주식 중 3분의2는 당장 매각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1은 2007년 1월에 처분할 수 있다. 기존 계약에 따르면 IBM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보유주식의 3분의1을 처분할 수 있었다.
현재 홍콩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레노보 주식은 2.35홍콩달러(30일기준)로 IBM이 보유한 레노보 주식 총 액수는 31억홍콩달러(4억달러) 가량이다. 인수 당시 가격은 주당 2.675달러였다.
이번 합의에 대해 레노보는 "레노보, IBM 양사는 주식 보유로 이어진 관계를 청산해 법적 부담을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러한 IBM의 행보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빅터 마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PC 사업부문을 처분한 IBM이 결코 레노보에 장기적인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보는 4분기 회계 결산에서 9억300만홍콩달러의 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