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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춘절엔 내가 만든 喜 로 福을 불러볼까

[2012-01-21, 23:02:41] 상하이저널
춘지에는 명절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성대한 명절인 만큼, 그 풍습 또한 다양하고 이채롭다. 写春联(종이나 천 등에 ‘对局’로 한 쌍의 글을 써서, 설날에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 挂年画(설날 실내에 붙이는 그림), 放鞭炮(폭죽 터뜨리기) 등은 중국인에게 매주 중요한 풍속이다.

우리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집 문이나 기둥에 喜자를 붙이는 것으로, 춘절이 되면 거의 모든 중국 가정의 문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挂年画로 붙이는 喜자를 가위로 오려 붙이는 것은 전지공예(剪紙)로 6세기 무렵부터 전해져 내려온 중국의 민간예술 중의 하나이다. 주로 장수와 화복을 비는 뜻을 가진 붉은 종이를 이용해 십장생, 화초, 중국의 미인이나 장수 등을 모티브로 하여 춘절과 같은 명절이나 생일 등에 장식으로 사용된다. 주로 창문이나 벽, 기둥 등에 장식하여 장수와 복을 비는 뜻을 갖는다.

전지공예(剪紙)에 얽힌 재미있는 중국 민간 이야기가 있다.
옛날 북경성에 한 늙은 할머니와 손녀가 살고 있었다. 이들의 손재주는 남달라서 가위와 종이만 손에 쥐어주면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내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재주를 배우려고 이들을 찾았다. 이들은 매우 가난했지만 그 재주를 이용해 항상 이웃들을 도와주었고 또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어느 날 서태후의 60세 생일을 축하하며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두루미와 매화 사슴으로 구성된 ‘육(록)합(학)동춘(六合同春)’ 도안이 수 놓여진 생일 예복을 입을 것을 명령하는 어명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예복 값은 만 냥까지 뛰었고 할머니와 손녀를 포함한 많은 가난한 백성들에게는 큰 걱정이 되었다.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할머니와 손녀의 집에 어느 날 한 처녀가 찾아와 먹을 것을 구걸하였다.

할머니와 손녀는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내어주었고 처녀는 주저하지 않고 만두 두 개를 해치웠다. 처녀에게 따뜻한 물을 내어주려 할머니와 손녀가 주방으로 들어간 사이 처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처녀를 찾는데 실패한 할머니와 손녀가 집에 돌아와보니 책상 위에는 처녀가 놓고 간 도포가 있었다. 그 도포는 바로 육합동춘 도안이 수 놓여진 생일 예복 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도포 위에 새겨진 육합동춘은 실로 수놓은 것이 아니라 종이를 오려 붙인 것이었다. 이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바느질로 수 놓은 것인지 종이로 오려 붙인 것인지 구별 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했다.

손녀와 할머니는 곧바로 배워 종이로 생일 예복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내 완성하였다. 손녀와 할머니가 종이를 오리는 예술로 육합동춘 생일예복 도포를 만든다는 소문이 퍼지자 북경성의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예복을 부탁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부유한 집에서도 생일 예복을 하려고 찾아왔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민간 전지 예술이 유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다양한 모양의 전지 공예 중에서 춘절과 같은 명절이나 결혼 등 기쁜 날에는 <희(喜)> 도안의 전지공예를 많이 장식하여 기쁜 일이 더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올해 중국의 설을 맞아 간단하면서도 의미 있는 전지공예 장식을 직접 만들어보자.

1) 빨간 정사각형 종이를 준비한다.
2) 일정한 간격으로 4등분 하여 접는다.
3) 접은 종이 위에 ‘기쁠 희(喜)’ 도안을 그린 후 가위로 잘라낸다.

▷인턴기자 조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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